기후변화

기후붕괴로 위협받는 산림··· “통합 법체계 구축해야”

더좋은환경 2024. 7. 29. 15:41

산림, 육상 생태계 44% 탄소 저장 및 생물 다양성 66% 포함
“산림재난방지법, 산불 등 재난대응 위한 효과적 기반 될 것”

산불과 산사태, 소나무재선충병 등 산림재난의 종류와 규모가 다양화되고 대형화되는 상황에서 산림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통합된 법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필요성과 공감대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환경일보 DB

 

[국회=환경일보] 김인성 기자 = 최근 이상고온, 극한 호우 등 기후위기로 인해 산불, 산사태 등 산림재난이 점점 일상화·대형화되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기온 상승, 열돔 현상으로 산불이 9개월간 지속했다. 피해면적은 자그마치 1850만ha다.

하와이에선 극심한 가뭄과 시속 100~130km 강풍으로 인한 대형화 산불이 발생한 바 있다. 피해면적은 6879ha, 사망자는 101명, 시설물은 2200채가 파괴됐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산불과 재선충병 확대, 산사태로 이어지는 산림재난이 일상화·대형화되면서 우리 국민의 안전과 소중한 국가산림자원을 위협하고 있다.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산불 피해면적 현황을 5년간 연평균으로 살펴보면 2019~2023년 연평균 산불 피해면적은 7346ha로 직전 5년(2014~2018년) 661ha와 비교해 약 11배 증가했고, 산사태 피해면적은 2019~2023년 462ha로 직전 5년(2014~2018년) 55ha에 비해 약 8배 증가했다.

산사태 문제도 심상치 않다. 가까운 나라인 일본은 2018년 홋카이도 지진 이후 태풍과 집중호우로 여의도 면적의 1.5배의 토사 재해가 발생했다. 미국에서도 2018년 캘리포니아 산불피해지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일어나 샌타바버라에서 30km/h의 토석류가 발생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2020년 역대 3번째로 1343ha 규모의 큰 산사태가 발생했으며, 2023년 충북, 경북에 집중된 집중호우로 13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산림병해충 부분에서도 미국은 소나무좀류 및 가문비나무 잎말이나방 대발생으로 68만㎢ 규모가 피해를 입었다.

우리나라 역시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린 감염목은 2023년 기준 107만 그루로 전년(38만 그루)에 비해 38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산림 지역의 기상 현황도 최근 5년간 기온이 대체로 평년보다 높아지는 추세다. 겨울(12월~2월)과 봄철(3월~5월)의 기온이 높았다.

기후변화, 산불·산사태·산림병해충 등 증가시켜

기후변화에 따라 산불, 산사태, 산림병해충 등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SSP5-8.5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활용하면 우리나라 대형산불은 2040년 31%, 2050년 57%, 2100년 158% 증가한다. 국내 산불위험 지수 증가에 영향을 주는 기상인자는 온도와 습도로 분석된다.

아울러 산사태도 2030~2100년 산사태 발생면적은 2030~2100년이 1981~2010년에 비해 지속적으로 증가해 최대 2.8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소나무재선충 역시 매개충의 활동시기 빨라지는 지역이 점차 확대돼, 소나무재선충병 발생위험도가 현재 35.3에서 2050년대에 40.0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구의 육상생태계에서 산림은 약 44%의 탄소를 저장하고, 생물다양성의 약 66%를 포함하고 있는 매우 중요한 자원인 동시에 보호와 보전의 대상이다.

*기사 전문

https://cms.hkbs.co.kr/news/articleView.html?idxno=762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