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규 센터장, 실내환경 개선 통한 온실가스 감축 방안 논의
기계환기 시스템 및 친환경 건축기술 발전 방향 제시
[킨텍스=환경일보] 박준영 기자 = ㈜환경일보, 한국실내환경협회, ㈜메쎄이상이 주최·주관하는 ‘탄소중립과 클린에어 기후테크 컨퍼런스’가 킨텍스 제1전시장 2층 204호에서 개최된 가운데, 3일차인 21일에는 '클린에어, 기후테크 도전과제'를 주제로 열렸다.
이날 기조강연은 이윤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실내환경관리센터 센터장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실내공기질 관리기술의 개발 동향 및 발전방향'을 발표했다.
이윤규 센터장은 실내공기질이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대응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며, "우리가 지구를 살리려는 이유는 결국 인간이 지속 가능하게 살아가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서 건물 부문이 가장 현실적인 온실가스 감축 영역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건축물의 에너지 절약과 실내공기질 개선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 강화와 실내환경 개선
이 센터장은 실내공기질 관리를 위해서는 단열과 기밀 성능 확보가 가장 기본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단열과 기밀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으면, 환기설비를 가동하더라도 효과적인 공기질 관리가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는 건물의 기밀 성능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는 상태다. 이에 대해 이 센터장은 “제로에너지건축물(ZEB)이나 친환경 주택 기준을 정할 때 기밀 성능을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며 실내공기질 개선과 건물 에너지 절감을 함께 고려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실내공기질 관리를 위한 기술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의 녹색건축 및 그린리모델링 사업이 실내공기질 개선과 연계될 필요가 있으며 에너지 절감을 위한 스마트 환기 시스템 도입이 적극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환기 시스템 개선과 미세먼지 대응 전략
이 센터장은 실내공기질을 유지하는 세 가지 핵심 요소로 ▷오염원 제거 ▷환기 ▷공기청정 기술을 제시했다. 오염원 제거가 최선이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많아 환기 시스템을 최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기존 건축물에는 환기 설비가 부족하거나, 최소한의 기준만 충족하는 형태로 설치돼 효과가 미흡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황사나 미세먼지 발생 시 자연환기보다는 기계환기설비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실내 이산화탄소(CO₂) 농도를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세먼지와 코로나19 사망률 간의 연관성 연구를 언급하며 “PM 2.5 농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코로나19 감염과 사망률이 더 높았다”며 실내공기질 개선이 감염병 예방에도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기술 발전과 법·제도 개선 필요
환기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IoT(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 환기 시스템이 적극 도입될 필요성이 언급됐다. 센서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실내 공기질을 측정하고, 필요할 때만 환기를 가동하는 방식이 에너지 절감과 공기질 개선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해결책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관련 법과 제도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센터장은 "우리나라 환기 기준은 새집증후군 해결을 목적으로 24시간 지속 환기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현재의 실내공기질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며 실시간 공기질 모니터링을 통한 가변적 환기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기질 관리의 핵심 지표로 이산화탄소(CO₂) 농도를 설정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국민 교육과 인식 개선이 중요
이 센터장은 실내공기질 개선을 위한 정책과 기술 도입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이 공기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발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 정책과 기술 개발이 아무리 잘 이루어져도, 국민들이 실내공기질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효과가 반감된다“며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환경부의 실내공기질 관리 기본계획에서 ‘대국민 만족도 개선’을 목표로 설정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공기질 개선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정책적 지원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실내공기질 개선은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필수 과제“라며 ”정확한 정보를 국민들에게 제공하고, 실질적인 실천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기사 원문
[클린에어 컨퍼런스III]실내공기질 관리기술,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과제 < 특별기획 < 특집 < 기사본문 - 환경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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