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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관계자도 현장 악취 확인··· 발생 원인, 측정자료 즉답 못해
2028년 시설 개선 전까지 야간 감시, 현장 대응체계 강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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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환경일보] 황정미 기자 = 지난 23일 밤 충남 논산시 도심 곳곳에 극심한 축산계 악취가 퍼지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악취는 광석양돈단지가 위치한 광석면 방향에서 도심으로 확산한 것으로 추정됐다.
기자가 직접 확인한 현장은 23일 오후 6시 무렵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야외에 서 있기조차 힘들 정도로 지독한 악취가 진동했다. 광석면과 인접한 대교동, 화지동은 물론 직선거리 7.5km 이상 떨어진 강산동과 내동 등에서도 악취가 확인됐다.
강산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휴일 저녁 시원한 바람을 쐬려고 밖으로 나왔다가 갑자기 밀려든 냄새에 깜짝 놀랐고 불쾌감을 금할 수 없었다”며 “하루이틀도 아니고 논산시내 악취 문제는 대체 언제 해결되는 것이냐”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 같은 악취 문제는 수십 년간 이어지며 논산시민들의 정주 여건과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특히 광석양돈단지가 위치한 광석면 일대의 축산 악취 문제는 지속적인 민원의 대상이 돼 왔다.
이런 가운데 기자는 다음 날 논산시청 환경과에 전날 밤 악취 발생 상황과 행정 대응 여부를 문의했다. 시 관계자는 “전날 밤 발생한 극심한 악취를 직접 확인했으며, 관련 항의 민원도 여러 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발생 원인과 당시 실시간 측정자료 등을 묻는 질문에는 즉답하지 못했다.
시민들이 강한 불쾌감을 호소할 정도의 악취가 광범위하게 퍼졌고 행정 당국도 이를 인지했지만, 당시 현장 점검과 발생원 추적, 측정자료 확보가 즉각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아 야간 악취 감시·대응 체계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이에 기자는 논산시에 악취 발생 원인과 확산 경로를 파악할 수 있는 복합악취와 암모니아(NH₃), 황화수소(H₂S) 등의 측정·분석 자료를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관련 자료를 확인해 제공하기로 했으며, 당일 현장 점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다음 날 현장에 나가 상황을 다시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현행 악취방지법은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복합악취 등에 배출허용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법적 기준 충족 여부와 별개로 주거지역에서 반복되는 악취로 시민들이 생활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발생 당시 신속한 측정과 원인 추적, 현장 점검이 이뤄질 수 있는 상시 감시체계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논산시는 수십 년간 이어진 광석면 일대 축산 악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광석면 중리 일원의 노후 돈사를 철거하고 ICT 기반 스마트축산단지와 가축분뇨·음식물 폐수 통합 바이오에너지화 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사업비 917억5000만원이 투입되는 사업은 2026년 인허가를 거쳐 2027년 착공, 202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시는 노후 돈사 철거와 스마트축산단지 조성 등을 통해 악취 저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만 스마트축산단지 조성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야간 감시와 현장 단속을 강화하고 민원 발생 즉시 풍향·풍속과 악취 농도를 확인해 발생원을 추적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장기적인 시설 개선과 별개로 시민 피해를 줄이기 위한 실시간 감시와 즉각적인 현장 대응체계를 서둘러 갖출 필요가 있다.
*기사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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