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NO 플라스틱’ 순환경제 사회로의 전환은 생존 전략

더좋은환경 2024. 6. 17. 16:22

11월 플라스틱 국제협약 5차 회의 개최··· 플라스틱 생태계 변화 불가피
녹색금융, 글로벌 기준 맞춘 대체소재 연구·개발 등 다양한 해결책 제시

 

지난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플라스틱 순환경제와 녹색금융의 역할을 주제로 '녹색금융&ESG세미나'가 개최됐다. /사진=박준영 기자

 

[프레스센터=환경일보] 박준영 기자 = 매년 전 세계적으로 1억8000만 톤의 플라스틱이 생산되고 있으나, 이 중 재활용되는 플라스틱의 비중은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플라스틱은 제조 과정에서 독성 화학물질을 추가함으로써 보이지 않는 오염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폐기할 때도 상당량의 오염물질을 배출한다. 특히, 플라스틱 폐기물을 땅에 묻거나 태우면 유독성 물질을 배출해 공기와 토양, 수질까지 오염시켜 생물다양성과 기후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미 국제사회는 플라스틱 생산량 감축을 비롯해 플라스틱의 전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내용을 담은 ‘플라스틱 국제협약’에 대해 논의 중이며, 법적 효력을 가진 이 규제에 대한 5차 회의가 오는 11월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인하대학교 녹색금융대학원 주최, SDG연구소 주관으로 ‘플라스틱 순환경제와 녹색금융의 역할’을 주제로 ‘녹색금융&ESG세미나’가 열렸다.

김종대 인하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플라스틱 오염을 해결하지 못하는 기업은 장기적으로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박준영 기자

 

김종대 인하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탈플라스틱 사회가 다가온다’를 주제로 한 기조발제에서 기업이 장기적으로 생존하기 위해선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는 ‘커플링 이슈(Coupling Issue)’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플라스틱 오염은 장기적으로 기업의 사회 비용을 높이고 경쟁력을 약화시키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기업은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대한민국의 경제가 선형경제 구조로 돼 있다며 이제는 세계 녹색금융 시장의 흐름에 맞춰 순환경제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녹색금융 시장은 기후금융이다. 관련된 상품이 이미 시장에 매우 다양하게 나와 있으며, 순환금융 시장은 이미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그 수단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환경규제는 자본주의 구조 내에서 피할 수 없다. 그러나 규제는 효율적이어야 하며 이를 위해선 기업과 기관 간 네트워크가 중요하다”며 “넷제로는 된다 안 된다로 정의할 수 없으며, 얼마나 가깝게 접근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평중 한국석유화학협회 본부장은 현재 진행 중인 국제 플라스틱 협약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고, 산업계는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정부는 이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박준영 기자

 

’위기의 플라스틱 산업‘을 주제로 한 본 세션에서 김평중 한국석유화학협회 본부장은 ’국제 플라스틱 협약‘에 대해 간단히 소개했다.

현재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목표로 하는 플라스틱 국제협약 협상에는 전 세계 175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번 협약은 ▷플라스틱 오염 종식 시기 ▷생산 감축 ▷재활용 ▷법적 구속력 등을 쟁점으로 현재 4차 회의까지 진행됐다.

김 본부장은 “플라스틱 국제협약은 국내 산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국내 산업계는 순환경제로 전환해 기회를 모색해야 하며, 정부는 이를 촉진하기 위한 지원 정책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히며 내구력이 높은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자동차, 건설 등의 산업은 재활용에 초점을 맞추고 1회용품이나 포장재를 다루는 산업의 경우는 대체소재 개발에 초점을 맞출 것을 조언했다.

*기사 전문https://cms.hkbs.co.kr/news/articleView.html?idxno=758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