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온실가스 40% 감축 로드맵 제시··· “탄소중립, 선언 아닌 실행”
스마트 재난대응, 하천 생태복원, 자원 선순환으로 도시 운영 전반 전환

[환경일보] 기후위기 대응은 더 이상 선언이나 계획에 머무를 수 없다. 폭염과 홍수, 생태계 변화는 이미 일상의 위험으로 다가오고 있으며, 지방정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안양시는 탄소중립 기획계획 수립과 하천 생태 관리,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재난 대응, 순환경제 기반 조성까지 환경정책의 범위를 도시 운영 전반으로 확장해 왔다.
본지는 2026년 새해를 맞아 최대호 안양시장과 인터뷰를 통해 안양시 환경정책의 구체적 성과와 향후 방향을 짚어봤다. ‘시민 중심 기후위기 선도도시’를 내세운 안양시의 환경 전략은 지역을 넘어 도시 환경정책의 하나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Q. 지난 한 해 안양시 환경정책 성과는 무엇인가
지난해는 ‘2050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시민 중심 기후위기 선도도시 안양’이라는 비전을 강화하며, 탄소 감축을 위한 로드맵을 본격적으로 제시한 의미 있는 한 해였다.
안양시는 제1차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2025~2034)을 마련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 감축을 목표로 건물·수송·폐기물·흡수원 등 주요 분야의 실행계획을 구체화했다. 아울러 제3차 기후위기 적응대책(2026~2030)을 수립해 홍수·폭염 등 극한 기후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는 기반을 구축했다.
환경안전 분야에서는 제2차 화학물질 안전관리 및 사고대응 계획을 수립해 지역 내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 조사를 완료하고 비상 대응 매뉴얼을 전면 개편했다. 또 안양천 권역 3개 시와 합동 점검을 시행해 배출시설 관리의 실효성을 높이고 오염행위 사전 예방 효과를 강화했다.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다회용기 재사용 촉진 사업도 확대했다. 장례식장·지역 축제·시청사 카페에 다회용기를 보급하고 회수·세척 비용을 지원함으로써 1회용품 사용 감소 효과를 높였다. 특히 ‘1회용품 없는 축제 만들기’를 지속 추진해 시민참여 기반의 생활밀착형 탄소중립 문화를 확산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Q. 안양천 등 하천 생태계 보호를 위한 당면 과제와 향후 계획은
최근 안양천에서 따뜻한 동남아 지역에서 관찰되는 동물이나 생태계 교란 식물이 확산하는 등 기후변화에 따른 하천 생태계 변화의 조짐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안양시는 매년 전문기관을 통해 하천 생태 모니터링을 추진하고 있으며, 식생, 조류, 양서·파충류, 저서성무척추동물 등 생물다양성 변화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그 결과를 하천 유지 관리방안에 활용해 생태계를 보전하고 있다.
안양천과 학의천을 중심으로 초화류 식재, 야생화 서식지 조성 등을 추진했으며, 민·관이 협력해 1200여명이 참여해 생태계 교란 식물 제거 활동을 시행했다. 올해는 제거 대상 범위를 확대하고 장비를 보강하는 등 교란 식물 확산을 보다 근본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 또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주요 생태 구간에 대한 유지관리 방안을 도출하고 이를 지속해서 실행할 예정이다.
안양시는 안양천을 시민의 힐링 쉼터이자 도심 속 생물다양성의 핵심 거점으로 유지하기 위해 생태 복원과 관리 역량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건강한 하천환경 조성에 온 힘을 다할 계획이다.

Q. 스마트도시통합센터 운영 이후 환경·재난 대응에서 달라진 점은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는 IoT(사물인터넷) 센서와 CCTV 등을 통해 도시 전역의 환경·안전 데이터를 24시간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며 위험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재난 발생 시에는 CCTV 영상과 교통·현장 정보가 즉시 연계돼 관계기관 간 협업 속도가 크게 향상되고, 이를 통해 골든타임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집중호우, 하천 수위 상승 등 침수 위험 요소를 즉각 탐지해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고, 겨울철에는 폭설로 인한 도로 미끄럼·적설 상태를 신속히 파악해 즉각적인 안전 조치를 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환경 분야 역시 미세먼지와 대기질을 포함한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 관리해 생활환경 위험 요인을 조기에 식별·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스마트 기술을 지속해서 고도화해 도시 안전과 환경 대응 체계를 더욱 촘촘하고 효율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Q. 2028년 완공 목표인 업사이클 센터의 현재 진행 상황과 기대 효과는
안양시는 업사이클센터 건립을 위해 2023년 사업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2024년 경기도 투자심사와 타당성 조사 용역 준공 등 주요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왔다.
현재는 건축설계 공모가 진행 중이며, 이후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안구 평촌동에 조성될 업사이클센터는 시민 체험광장, 제로웨이스트 숍, 창업 오피스 등을 갖춘 ‘순환경제 거점 공간’으로 기획돼 있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문화를 확산하는 동시에 업사이클산업 기반을 구축해 미래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역의 순환경제 실현을 선도하는 핵심 플랫폼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업사이클센터는 안양천생태이야기관, 안양그린마루와 연계해 안양의 환경교육 전체를 아우르는 교육 허브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체험·교육·창업을 결합한 종합형 환경시설로서 시민참여를 확대하고, 환경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환경 친화 도시 구축에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Q. 2026년 새해 추진할 핵심 환경·기후 정책은 무엇인가
새해 안양시는 탄소중립 실현과 미세먼지 저감, 자원 선순환 문화 정착, 환경오염원 관리 강화, 시민 체감형 녹색복지 확충 등 네 가지 핵심 환경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로드맵에 따라 실행하며, 신재생에너지 확대, 친환경차 보급, 생활폐기물 감량 등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본격화한다. 기후위기 적응 분야에서는 폭염·한파 등 취약계층 보호, 수목 식재 확대, 기후변화 교육 강화, 제로에너지빌딩 확산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하며, 자원 선순환 정착을 위해 분리배출 인프라를 개선하고, 폐기물 처리시설의 안전성과 효율성도 단계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또 대기·수질·폐기물 등 주요 오염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악취와 미세먼지 분야는 실시간 모니터링과 현장 대응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시민 체감형 녹색복지 확대를 위해 안양천 지방정원을 조성하고, 수암천·학의천 등 취약 구간은 안전 중심으로 재정비한다.
이와 함께 교란식물 제거, 대체 식물 식재, 야생화 서식지 확대 등 생태 복원 사업을 통해 하천의 건강성과 자연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Q. 시민 참여형 환경정화 및 교육정책을 소개해달라. 그리고 앞으로 확대 방안은
지난해 문을 연 기후변화체험교육센터 ‘안양그린마루’는 지역의 대표 기후교육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다양한 체험 행사와 찾아가는 환경·탄소중립 교육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에너지 놀이터도 상시 제공하고 있다.
안양천생태이야기관은 연간 7600여 명이 교육 과정을 수료하는 곳으로, 올해에도 시민 참여형 생태·환경 프로그램을 확대해 하천 교육 네트워크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 주민 주도의 ‘탄소중립 시민추진단’을 구성해 탄소중립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 참여시키고, 지구의 날을 포함한 기후변화 주간 동안 시민들이 탄소중립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찾아가는 분리배출 교육’ 등을 통해 재활용률을 높이고 생활폐기물 발생을 줄이며, 다양하고 실효성 있는 환경교육 기반을 토대로 환경교육도시 지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Q. 끝으로 시민께 하고 싶은 말은
안양시는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위해 탄소중립과 순환경제 구현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 시민들의 참여가 큰 변화를 만드는 만큼, 일상 속 작은 실천에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앞으로도 시민의 건강과 생활환경, 미래세대를 두루 고려한 환경정책을 추진하며 지속가능한 도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기사 원문
[신년 인터뷰] 최대호 안양시장“기후 대응은 시민과 함께··· 체감형 녹색복지 확대” < 인터뷰 < 특집 < 기사본문 - 환경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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