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누구와 무엇을 위한 스마트 에코시티인가?”

더좋은환경 2023. 12. 18. 17:17

[제63차 환경리더스포럼]
산업화·도시화 따른 환경오염, 기후 대응 저탄소‧친환경 생태도시 대안
탄소중립형 미래도시··· 지역별 맞춤 정책, 전문가-구성원 간 협업 필요

한국환경한림원이 주최한 제63차 환경리더스포럼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스마트 에코시티'를 주제로 지난 12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렸다. /사진=박준영 기자

 

[엘타워=환경일보] 박준영 기자 = 12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스마트 에코시티’를 주제로 한국환경한림원(회장 허탁)이 주최한 ‘제63차 환경리더스포럼’이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정보통신기술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도시 인프라와 서비스를 향상시키고 에너지와 자원의 효율적 관리를 통해 저탄소 친환경적인 생태도시를 조성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허탁 한국환경한림원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 세계의 산업화·도시화가 활성화됨에 따라 여러 환경 문제도 발생하고 있으며, 해결법으로 저탄소, 친환경적 생태도시 조성에 대한 논의도 많이 진행되고 있다”며 “오늘 포럼은 정보통신기술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도시 인프라와 서비스를 향상하고, 에너지와 자원의 효율적인 관리를 통한 ‘스마트 에코시티’를 조성하는 방안과 그 중요성을 다룰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탄소중립, ‘배제’ 아닌 ‘발전’으로

무탄소 연합(Carbon Free Alliance)은 무탄소 에너지의 활용과 공급을 촉진하기 위한 정부·기업 합동 기구로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국제연합(UN) 총회 기조연설에서 제안한 ‘CFE(무탄소 에너지) 이니셔티브’를 추진하는 핵심 기구다.

이회성 무탄소연합 회장은 출범식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특정 에너지원의 선택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기는 지났다”며 “세계 주요국 정부, 국제기구, 경제 주체가 실질적으로 탄소중립에 이바지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찾고 실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늘 이 회장은 기조 강연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 문제와 국제 탈탄소 정책의 문제점을 짚고 탈탄소 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온실가스 배출 문제에 대해서 “문제가 되는건 온실가스를 어떤 섹터에서 배출하냐가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 그 자체다. 온실가스를 배출한다고 섹터를 배제하는 건 해답이 될 수 없다. 기술의 발전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막아야 한다”며 “물론, 기술의 발전은 항상 사이드 이펙트(부작용)를 동반한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경제 발전은 계속해서 발생하는 사이드 이펙트를 해결하는 순환을 통해 이뤄진 것”이라며 기술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탈탄소 정책에 대해선 ‘선진국의 새로운 식민주의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산화탄소 배출은 생산 기준, 소비 기준 중 하나로 계산할 수 있는데 선진국일수록 소비 기준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생산 기준 이산화탄소 배출보다 더 높다. 그러나, 선진국들은 개발국에 자신들에게 유리한 소비 기준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기준을 맞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회장은 “선진국들이 진정한 탈탄소를 원한다면 선진국들이 받는 탄소세를 개발국의 탈탄소를 위해 재투자해야 한다”며 “나아가 기존의 ‘더티 에너지’를 사용하는 시멘트, 철강 등의 화학 제품의 탈탄소화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기사 원문

https://www.hkbs.co.kr/news/articleView.html?idxno=7375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