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한다며 8년 넘게 야적한 폐기물, 막대한 처리비와 환경오염 우려
[환경일보] 김말수·장가을 기자 = 2015년경 부산 명지지구 택지조성공사 1단계가 준공되면서 잉여토사 및 서측 매립지에 발생한 폐기물을 O업체가 선별하고 D업체는 가연성 폐기물을 자원화해 그 폐열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한다는 명목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약 100억원을 투입했다.
그 과정에서 폐기물과 혼합된 토사를 선별해(이하 선별토사) 2단계 공사에 재활용할 목적으로 야적·보관했다.
본지 취재진은 야적된 토사가 선별토사가 아닌 혼합폐기물임을 발견해 2023년 6월경 1차 보도(LH, 부산 명지지구 공사현장 폐기물 처리 심각)를 한 바 있다.
2024년 3월부터 야적된 폐기물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심층 취재하면서 취재진이 2차 환경오염 문제를 거론하자 LH는 그제야 방습포 덮개설치와 가변배수로를 만들었다.
이후 야적된 폐기물은 본래 목적인 재활용과는 상관 없이 외부로 반출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입찰 공고를 내놓은 중이다.
취재진이 환경부와 강서구청(건설폐기물일 경우),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사업장폐기물일 경우) 등에 질의한 결과, 국민 세금을 적극적으로 절약하려는 의지 대신 보신주의로 일관하는 LH의 면면을 볼 수 있었다.
LH 부산진해사업단 관계자는 “그 당시 환경부로부터 매립폐기물에서 선별한 토사는 건설폐토석으로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았다. 2단계 공사 시 성토재로 재활용하려 했기 때문에 배출 계획이 없어 지자체 즉 강서구청에 신고하지 않고 야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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