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전 주기 다루는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 수립해야”
미세플라스틱 특별법·플라스틱 총량 줄이는 실질적 정책 필요
[남산=환경일보] 박선영 기자 = “옷이 플라스틱이야?”
22일 월요일 아침 10시, 55회 지구의 날을 맞아 서울 남산 백범광장에 모인 시민들 사이에서 나온 말이다.
폐플라스틱으로 옷을 꾸민 기후위기 행동가 20명이 ‘미세플라스틱 특별법을 제정하라’ ‘의류 폐기물 소각금지’ ‘국내 플라스틱 재활용률 9%’ 등의 구호가 적힌 골판지를 들고 잔디밭 위를 걸었다. 버려진 플라스틱으로 만든 옷을 입은 행동가가 한 명씩 포토라인에 설 때마다 참석자들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캠페인을 공동 기획한 이차경 (사)소비자기후행동 사무총장은 “폐플라스틱 패션쇼가 시선을 끌수록 ‘플라스틱으로부터 지구를 구하자는 의식을 확산시킨다’는 행사 개최 의도가 시민들에게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라스틱이라고 하면 페트병만 생각하지만 지금 입고 있는 합성섬유도 플라스틱에서 온 것”이라고 말한 문혜정씨는 플라스틱 패션쇼 캠페인을 보기 위해 천안시에서 온 시민이다. 소비자기후행동 후원 회원인 그는 플라스틱이 가지는 문제점을 공유하는 지역 커뮤니티에서 활동하고 있다.
문씨는 “주부들이 어쩔 수 없이 플라스틱 식품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다. 아무리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려 해도 개인이 줄이는 노력에는 한계가 있다”며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목적도 정부와 기업에 플라스틱을 생산단계부터 줄이는 노력을 다할 것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미주씨는 서대문구에서 온 주부다. 이씨는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플라스틱 재활용을 강조하지만 플라스틱이 한번 만들어지면 사라지지 않고 미세플라스틱 형태로 지구 어딘가에 존재하게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제품 생산단계부터 플라스틱을 줄여야 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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