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중앙아프리카공화국·케냐서 다양한 환경산업 추진 모색
메탄 포집 통한 전력 생산 및 탄소배출권 확보로 기후변화 대응
토고·중앙아프리카공화국 경제사절단과 한국 기업 간 만남 주선 약속
[환경일보] 박준영 기자 = 매립가스 발전 기술을 보유한 국내 강소 기업 세진지엔이(회장 이경연)가 아프리카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국빈 방한 중인 포르 에소짐나 냐싱베 토고 대통령, 포스탱 아르샹쥐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및 레이첼 루토 케냐 영부인과 회동해 매립가스 발전소 건설 및 다양한 환경사업 추진을 모색했다.
세진지엔이는 현재 탄자니아, 가나, 우간다, 이집트 등지에서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회동을 통해 타 아프리카 지역으로 사업 영토를 넓히며 '한-아프리카' 경제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자 한다.
이경연 회장을 비롯해 세진지엔이 경영진은 지난 6월 5일 냐싱베 토고 대통령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세진지엔이는 매립장에 있는 쓰레기가 썩으며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함과 동시에 매립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매립가스 발전사업을 제안했으며, 대도시를 중심으로 적절한 매립지를 찾아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냐싱베 대통령은 “매립가스 발전소를 통해 토고의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밝히며 세진지엔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아울러 올 9월경 별도의 경제사절단을 세진지엔이를 통해 보내겠다는 의사와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있기를 희망했다.
이 회장은 같은 날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도 만났으며, 이 자리에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외교부와 경제부, 환경부 등 다수 부처의 장관도 배석했다. 투아데라 대통령은 매립가스 발전사업에 높은 관심을 표명하고 “현지 매립장으로 인한 다양한 환경문제 해결과 신재생에너지 확보 측면에서 세진지엔이의 역할을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양한 분야에서 한-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활발한 경제교류를 기대하며 이 부분에 대한 세진지엔이의 역할에 대해 당부했다.
또한, 같은 날 신 부회장은 레이첼 루토 케냐 영부인과의 만남도 진행했다. 루토 영부인은 케냐의 폐기물관리 문제와 매립지로 인한 다양한 환경문제가 도시 발전에 저해가 되고 있음을 신 부회장에게 설명하고, 케냐 현지에서 매립가스 발전사업 추진을 통해 환경개선 및 전력 분야에서의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프리카는 기후변화 측면에서 기여도가 가장 낮은 대륙임과 동시에 지구온난화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겪고 있는 대륙이다. 특히, 취약한 정부 재정 문제로 제대로 된 폐기물 수거 및 처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대부분의 매립장은 비위생 매립장으로 무분별한 폐기물 매립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아프리카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들은 지난 2022년 자발적으로 탄소 시장을 확대하고자 '아프리카 탄소시장 이니셔티브(African Carbon Markets Initiative·ACMI)'를 발족했으며, 이듬해 아프리카 최초의 기후 정상회담을 열고 탄소 감축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같이 기후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그들은 세진지엔이와의 협력에도 큰 관심을 표명했다.
세진지엔이는 매립장 내 발생하는 메탄을 포집해 정제를 통해 전기로 전환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메탄은 폐기물 분해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온실가스로서 '지구온난화 지수(global warming potential)'도 이산화탄소보다 28배 크다.
세진지엔이는 메탄 포집 기술을 기반으로 중국 제남과 베트남 폭힙에 매립가스 발전소를 건설한 바 있다. 우즈베키스탄 타슈겐트에서 중앙아시아 최초 민관협력형 매립가스 발전사업도 환경부로부터 27억원의 지분 투자를 받으며 도맡았다. 시간당 16㎿의 전기를 생산하고, 연간 72만 t, 15년간 총 1080만 t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설비를 연내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또한, 아프리카에서도 사업을 개발하고 있다. 가나와 우간다, 이집트, 탄자니아에서 타당성 조사를 수행하며 매립가스 발전사업에 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토고와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케냐 진출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세진지엔이는 메탄가스 발전사업을 발판 삼아 한국과 아프리카 경제 협력을 촉진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세진지엔이는 지난 6월 4일 '한-토고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주최했다. 이번 라운드 테이블에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경기주택도시공사, 쌍용건설, 해성엔지니어링 등 토고에 진출을 검토 중인 12개 기업·기관이 참석했다.
한편, 세진지엔이는 향후 토고 경제사절단과 한국 기업들의 미팅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냐싱베 대통령은 9월 경제사절단을 세진지엔이를 통해 보내겠다는 의사를 표명했고, 이 회장은 냐싱베 대통령의 요청에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아울러 매립가스 발전사업 외에 다른 사업에 대한 협력도 모색하기로 했다. 나아가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하려는 환경 관련 기업들을 중심으로 사절단을 꾸려 토고에 답방하겠다고 제안했다.
*기사 원문
세진지엔이, 아프리카 매립가스 발전사업 주도 < 보도자료 < 산업·기술 < 산업·노동·안전 < 기사본문 - 환경일보 (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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