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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만 평 규모 수변 스마트시티 공정률 82%
더현대 부산·대학병원 등 도시 인프라 조성
훼손지 복구·수열에너지로 친환경 수변도시 구현
AIDC·스마트시티 기술로 첨단 자족도시 기반 강화
해양수산부 청사 비롯해 공공기관·기업 유치 추진
“북극항로 거점, 해양수산클러스터로 육성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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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환경일보] 장가을 기자 = 김양호 에코델타시티사업단장은 부산 영도에서 나고 자랐다. 당시 수산대 해양공학과(현 부경대)를 졸업하고 1994년 한국수자원공사에 입사했다. 이후 23년가량 산업단지와 도시개발사업의 기획, 설계, 건설 현장을 두루 거쳤다. 구미와 시화 등 국가산업단지와 배후도시 조성, 도시사업, 댐·수도·에너지 분야 등 다양한 사업에 참여했다.
1997년부터 2000년까지 구미산업단지 건설,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산업단지 계획, 2009년부터 2010년까지 4대강 사업 계획,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부산 에코델타시티 기획과 계획,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시화사업 계획과 건설을 맡았다. 2024년부터는 에코델타시티 건설을 담당하고 있다.
인터뷰 내내 특유의 편안함으로 분위기를 이끈 김 단장은 “해양수산부 청사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357만 평, 주택 3만 호, 인구 약 7만6000명이 거주하는 에코델타시티 사업은 현재 82%까지 진행됐다”며 “해양수산부 청사뿐 아니라 공공기관과 기업 등을 유치해 해양수산클러스터 조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청사 입주가 가능한 기반이 마련돼 있고, 쾌적한 신도시에 직원들이 거주할 수 있는 주택 4000호도 충분히 공급돼 직주근접 업무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며 “부산신항과 김해공항, 가덕도신공항, 부전마산복선전철, 남해고속도로 등 주요 교통망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감안하면 복합물류 중심지로 활용할 수 있다. 해양수산부 핵심 과제인 북극항로의 거점으로도 육성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6월 3일 지방선거 이후 해양수산부 청사 유치를 원하는 부산지역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달간 공모가 진행될 예정이다.

Q. 에코델타시티 조성 사업은 현재 어느 단계까지 진행됐나
서부 경남권에서 창원권, 부산권과 울산권까지 이어지는 동남권 산업벨트의 중심에 에코델타시티가 자리하고 있다. 개발면적은 11.8㎢, 약 357만 평 규모다. 주택 3만 호, 인구 약 7만6000명을 수용하는 주거단지와 도시형 첨단산업·국제물류단지를 함께 조성하는 사업이다. 주거뿐 아니라 상업, 연구개발(R&D), 물류망 등이 통합 설계된 ‘수변 스마트시티’다.
국가하천인 낙동강 주변을 체계적·계획적으로 조성해 부산광역경제권의 미래 성장동력을 키우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 중이다. 부·울·경 650만 명의 배후인구를 두고 있으며, 차량으로 30~40분 거리에 김해공항과 부산신항, 부전마산복선전철, 향후 들어설 가덕도신공항까지 연결되는 핵심 요충지다.
총사업비 6조9973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도시개발사업으로, 사업 기간은 2012년부터 2028년까지다. 2015년 착공 이후 조성공사 기준 전체 공정률은 82%로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분양률도 50%를 달성했다.
AI 등 국가 핵심산업의 기반인 데이터센터 등을 유치해 산업단지 분양에도 주력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입주 기업에 획기적인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받았다. 도시첨단산단과 중소기업 전용단지 등 기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2027년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백화점과 아웃렛이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복합몰인 더현대 부산과 대학병원 등 도시 랜드마크 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적기에 도시 인프라를 조성해 입주민의 정주환경 만족도를 높이는 데 힘쓰겠다.
서부산권 개발을 완성할 마지막 핵심 퍼즐인 ‘제2에코델타시티’도 기대해 달라. 김해공항 서측, 강서구 강동동과 대저2동 일원 1050만㎡, 약 320만 평 규모의 부지다. 당초 김해공항 확장계획에 따라 추가 활주로가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김해신공항 확장계획이 백지화되면서 그동안 여러 차례 개발계획에서도 활용 방안을 찾지 못했다.
제2에코델타시티는 현재 추진 중인 에코델타시티와 연계한 공영개발 방식으로 개발된다. 약 6조40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37년까지 단계별로 도시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Q.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 보상과 이주 대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2021년 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으로 어민들의 이주가 불가피했다. 어구 보관 장소가 없어 어려움을 겪자, 4월 24일 국민권익위원회 조정을 통해 조성원가의 80% 수준으로 48세대에 세대당 약 42.9㎡, 약 13평 규모의 창고 부지를 공급하는 데 합의했다.
토지와 지장물에 대한 보상 약 2.7조원은 완료된 상황이다. 사업구역에 편입된 주민의 생활 안정을 위해 지금까지 약 580세대에 조성원가의 80% 수준으로 이주택지를 공급했다. 이외에도 생활대책 대상자 1207명과 공장이주대책 대상 30개 사를 위한 택지 공급을 진행 중이다.

Q. 에코델타시티 3단계 사업부지 내 생태공원 조성 예정지에서 토양오염물질이 확인됐다
2019년 에코델타시티 강동동 지역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92개 필지, 약 2만7000㎡ 규모의 토양 유류오염이 확인됐다. 당시 지자체와 환경단체, 민관협의체 11인을 구성해 27차례 합동 오염조사를 진행했고, 2024년 12월 토양정화와 검증작업을 끝냈다.
에코델타시티 훼손지 복구지역인 연막마을 일부 주유소 부지에서도 토양오염기준을 초과한 사실이 확인됐다. 토양환경보전법에 따라 환경부 지정 토양오염조사기관을 통해 토양오염 면적과 범위를 파악하기 위한 정밀조사를 시행 중이다. 과거 사례처럼 정밀조사 이후 적법 절차에 따라 정화와 검증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Q. 에코델타시티가 친환경 수변도시로서 갖추고 있는 주요 시스템은 무엇인가
우선 ‘개발제한구역법’에 따라 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으로 해제된 개발제한구역 면적의 10%, 약 35만 평에 대해 훼손지 복구사업을 시행해야 한다. 그 일환으로 철새 보호를 위한 습지생태공원 약 19만 평을 조성할 계획이다. 무경운, 무제초, 무비료, 무농약 방식으로 연간 5톤의 향토 벼 종자를 수확할 수 있는 철새 먹이터를 운영해 겨울철새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 맥도강과 평강천, 서낙동강 세 강이 만나는 세물머리를 중심으로 복합문화 친수공간을 조성해 ‘친환경 친수도시’라는 이름에 걸맞은 쾌적한 수변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친환경의 핵심 중 하나는 에너지다. 2018년 에코델타시티는 84만 평 규모의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지정됐다. 스마트 기술 실증마을인 스마트빌리지 56세대는 태양광, 수열, 지열,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자립률 109%를 달성했다. 국내 최초로 제로에너지빌딩(ZEB) 1등급 인증도 받았다.
또 하천수와 하수처리수 등을 활용해 약 6000RT 이상의 대규모 수열에너지 생산시설을 기획 중이다. 에코델타시티에 입주하는 데이터센터와 공동주택 등을 대상으로 친환경 냉난방열 공급도 추진하고 있다.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감축하겠다는 구상이다.

Q.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를 비롯해 에코델타시티에 적용되는 스마트시티 기술을 소개한다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는 대규모 AI 연산을 처리하는 데이터센터다. 고성능 GPU 서버를 활용해 생성형 AI 학습과 연산을 처리하는 고성능 컴퓨터 인프라를 말한다. 데이터센터는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이자 두뇌 역할을 한다.
데이터센터는 로봇, 차세대 모빌리티, 클라우드 등 초고속 데이터를 필수 기반으로 하는 첨단기업을 에코델타시티로 불러 모으는 강력한 자석이 될 수 있다. 정보통신기술(ICT)로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자족형 스마트시티’로 도약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본다.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한 전문 엔지니어와 관련 IT 강소기업 인력 유입은 도시의 인구 구조를 더 젊고 활기차게 바꿀 것이다. 이들은 에코델타시티 내 아파트를 선택하는 핵심 주체가 될 수 있고, 전세가와 매매가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실거주 수요층을 형성할 수 있다.

취득세와 재산세 감면 등 파격적인 세제 혜택이 주어지는 ‘기회발전특구’ 지정은 에코델타시티가 기업이 선호할 수 있는 입지임을 공인한 결과라고 본다.
이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는 대규모 전력과 용수다. 한국수자원공사는 한전, 부산시 등과 협력해 1.5GW급 전력공급 시설과 백업전력인 500MW급 에너지저장장치(ESS), 공업용수 공급 인프라 등을 구축했다. 낙동강 상류의 한국수자원공사 댐과 연계한 하천 취수 방안도 마련했다.
에코델타시티의 대표 신기술은 단연 스마트시티다. 2017년 ‘스마트도시법’ 개정으로 스마트시티는 ‘기술 중심의 인프라 구축’에 머물렀던 유비쿼터스 도시(U-City)에서 ‘데이터 기반의 도시문제 해결’을 지향하는 도시로 진화했다. 에코델타시티는 2018년 국가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로 지정됐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부산 스마트 에코델타시티의 10대 전략과제를 정하고, 사업계획 고도화를 위한 용역을 수행하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스마트·AI 기술 변화를 신속하고 유연하게 반영하고 있다.
10대 전략과제는 ▷로봇기반 생활혁신 ▷배움-일-놀이 ▷도시행정·도시관리 지능화 ▷스마트워터 ▷제로에너지 도시 ▷스마트 교육&리빙 ▷스마트 헬스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안전 ▷스마트 파크다.
2025년부터 아파트 단지에 도입된 로봇은 ▷단지 커뮤니티센터에 설치돼 무인 음료 제조를 제공하는 바리스타 로봇 ▷지정된 시간에 공용공간을 자동 청소하는 청소 로봇 ▷단지 내 자율주행 순찰을 통해 화재·사고 발생 시 즉시 관제실로 전달하는 순찰 로봇 ▷지하주차장에서 출입문과 엘리베이터를 스스로 이용해 집 앞까지 짐을 배송하는 짐캐리 로봇 등이다.

짐캐리 로봇은 도착 즉시 입주민 스마트폰으로 알림을 보내 짐 수거를 안내한다. 기존 아파트 단지에서 보기 어려웠던 생활 편의 기능이 집약돼 있다. 이 밖에도 창문청소 로봇과 근력 보조용 웨어러블 로봇 등을 유상 렌털 서비스와 연계해 활용성을 넓힐 예정이다.
올해 3월부터는 자율주행버스도 운영 중이다. 또 600병상 이상의 대학병원이 들어설 예정이며, 이와 연계한 첨단의료단지인 헬스케어클러스터도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스마트 정수장, SWM, 물재해 예방시스템 등 다양한 물 관련 신기술도 적용된다.

Q. 끝으로 에코델타시티사업단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
2021년 ‘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되면서 건설현장에서 안전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핵심 가치로 떠올랐다. 에코델타시티사업단 역시 외부 안전점검을 확대하고, 스마트 안전장비와 작업중지권을 도입했다. 감독자의 안전역량도 강화하며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 노력 덕분에 현재까지 ‘중대재해 제로’를 이어가고 있다. 모두가 안전에 더 각별히 신경 써주길 바란다.
사업단에는 젊은 직원들이 많다. 저마다 개성도, 생각하는 바도 달라 조심스럽지만, 인생 선배로서 전하고 싶은 말은 “마음가짐에 따라 결과는 반드시 달라진다”는 것이다. 즐겁게 임하는 일에는 실리는 힘도 다르다.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조성사업에 참여한다는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자주 웃었으면 한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더 정확히 말하면 자주 찾아오는 작은 기쁨의 빈도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기사 원문
[환경의달 특집] 김양호 에코델타시티사업단장“세물머리 녹색도시, 첨단과 환경 아우른 미래주거 기준 세우겠다” < 인터뷰 < 특집 < 기사본문 - 환경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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